오피니언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 "공교육 정상화해 사교육비 줄일것"

첫 직접선거로 당선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4일 실시된 교육감 직접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설동근(58) 현 부산시 교육감은 " 사교육비 지출로 가계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며 "자녀들이 학교에서 받는 수업만으로도 입시준비 등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정상화시켜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개인차가 심한 수학ㆍ영어를 중심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과후 교육의 질 향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최근 대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논술과 관련해 "학교ㆍ학급별 논술교육 목표와 중점 지도내용을 선정,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고교 교양선택 과목에 논리학ㆍ철학 등 논술 관련 교과를 편성해 학생들의 논술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정한 교육자치를 위해서는 교육재정의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국 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국내총생산의 6%를 교육재정으로 확충할 것과 내국세 교부율을 현재 19.4%에서 21%로 인상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광역시 교육경비 조례 제정을 추진해 자치구의 지원을 구세의 5%까지 높이고 교육발전기금 조성에 관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주민 직선제로 선출돼 더 무거운 책임감이 느낀다는 설 교육감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지역 사회,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 자치시대에 걸맞은 교육개혁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부산교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 98년 민선 3대 부산시 교육위원에 당선된 뒤 2000년부터 1월까지 간선제인 제12, 13대 부산시교육감을 지냈다. 교육감 재임 중에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 교실수업 방식 개선, 독서교육시스템 구축 등으로 이른바 '부산발 교육혁명'을 이끌었으며 청와대 직속 교육혁신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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