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업계, 최우량 고객 마케팅 다시 점화하나

현대카드, 다이아몬드 플랫폼 채택한 '퍼플카드' 출시

지난해 비자 '인피니트 카드'의 골프 서비스 리콜 여파로 주춤했던 카드업계의 최우량 고객 마케팅이 현대카드의 '퍼플카드' 출시로 다시 점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퍼플카드는 마스타카드의 프리미엄급 카드인 '다이아몬드' 플랫폼을 세계 처음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비자카드를 마스타카드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자카드의 인피니트 카드는 골프 서비스 리콜 이후 아직까지 신규 발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비씨카드가 애초 지난해 12월말 신규 발급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골프 서비스보완이 여의치 않아 2월말~3월초로 발급 재개를 미룬 상태며 신규 발급 중단 전까지 2천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던 신한카드도 아직까지 신규 발급 재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700여명의 인피니트 카드 회원을 확보한 현대카드도 여전히 신규 발급 계획이없으며 현대카드는 퍼플카드 출시를 계기로 인피니트 카드 마케팅은 사실상 중단하고 퍼플카드 홍보에 주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하는 현대카드가 시장 선점을 위해 퍼플카드홍보를 강화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벌써 퍼플카드 출시소식에 아직 프리미엄급 카드를 선보이지 않은 카드사 중 일부는 유사한 상품 개발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스타카드의 다이아몬드 플랫폼은 현대카드 외에도 다른 카드사 한 곳에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자 인피니트 카드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다이아몬드 카드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비자카드측은 다이아몬드 카드가 인피니트카드와는 타깃층이 다르며 다이아몬드 카드에 탑재된 서비스도 기존의 플래티늄 카드의 서비스와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며 애써 느긋한 모습이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골프 서비스처럼 한국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을 경우 유사한 상품이 많은 상황에서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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