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선 1,320m… 총 756억 투입/고베 지진도 견뎌 안정성 입증/투명 방음벽 설치 밤섬 서식 조류 보호도여의도와 마포구 신정동을 연결하는 서강대교가 오는 12월말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교량본선과 강변북로 접속 램프공사 등은 이미 끝났으며 현재 포장과 난간, 투명 방음벽 설치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시공을 맡고있는 현대건설의 박호성 현장 소장은 『튼튼한 다리를 짓는데 1백여명의 인력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강대교는 아름답고 튼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닐센아치교로 건설됐다. 닐센아치교는 일본의 경우 1백여개나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서강대교가 처음.
6차선, 1천3백20m로 총 7백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서강대교는 진입로에서는 상부의 구조물이 삼각형 형태로 보이고 다리 옆에서보면 아치형태로 보이는 닐센아치교로 건설됐다.
차량 소음으로 밤섬의 새들이 놀라 날아가지 않도록 투명 방음벽이 다리 양쪽에 높이 1.1m, 밤섬주위 3백90m에 설치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새구경을 할수 있도록 길이 1백50m 구간은 보도폭이 1.5m에서 2.5m로 넓혀져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또 닐센아치교가 일본 고베 지진때 별탈이 없었던데서 보여주듯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상부구조물을 지상에서 제작, 배로 운송했거나 압출공법으로 설치해 고품질로 건설됐다는 것도 장점.
그러나 목동 경인고속도 입구∼서강대교(6차선)∼신촌로터리까지 8차선으로 98년까지 건설될 예정인 서강대로가 현재 경인고속도 입구∼여의도 파천교 구간까지만 완공돼 개통됐다. 이에따라 서강대교는 강북 서강대로가 개통되는 오는 98년말 이전에는 반쪽의 역할만 할 수 밖에 없으며 양화대교 구교와 당산철교가 곧 철거 예정이어서 개통에 따른 교통소통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당초 내년 6월 개통 예정으로 추가건설 중인 강변북로 양화대교∼한강철교구간(4.8㎞) 4차선 도로를 서강대교와 함께 개통시켜 연결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서강대교를 통해 도심에 진입하려는 차량은 서강대교 북단램프를 통해 강변도시고속도로 상행선에 들어선 뒤 마포로 접속램프로 빠져나갈 수 있고 도심에서 나오는 차량은 반대방향으로 서강대로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서강대교에서 강변북로를 이용, 난지도 방향으로나 반대방향으로의 이동은 접속 램프가 없어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또 강북 서강대로의 공사지연으로 신촌로터리쪽으로 연결도로가 없는 점을 보완키위해 우선 내년 4월까지 서강대교에서 창전로를 잇는 4차로의 임시가교를 설치, 교통체증을 완화하기로 했다.<오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