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캐논, 로봇·소재 등 신규분야에 2020년까지 4000억엔 투입

일본 광학 " 새 빛 찾아서"

일본 캐논이 로봇과 생명과학 등 새로운 분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 기존 디지털카메라와 사무기기로는 향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오는 2020년까지 신규 분야에 최대 4,000억엔(약 3조8,8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대형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차기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안전·생명과학·로봇·소재 등 4개 분야에서 인수 대상을 찾겠다는 것이다. 마타라이 사장은 "새 성장사업을 통해 고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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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캐논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00억엔을 들여 스웨덴 네크워크카메라 업체 엑시스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하지만 캐논은 향후 인수에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카메라 생산의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로봇 등 자동화용 장비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카메라 생산 비중을 현 40%에서 3년 후 60%로 늘릴 계획이다. 로봇의 해외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유전자 분석 장비를 개발해 내년 말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장비와 관련된 시약 및 소모품도 함께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캐논은 이 같은 신사업을 통해 매출 5조엔,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캐논은 2007회계연도 4·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인 4조4,800억엔, 영업이익률 16.9%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매출목표를 5조엔으로 세웠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디지털카메라 수요 감소로 최근 매출은 3조엔대에 머물고 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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