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1월 12일] 기업 간 협력무대 '비즈니스 서밋'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이번 주요20개국(G20) 서울회의에서 처음 열린 비즈니스 서밋은 글로벌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정책권고안을 정상회의에 제출함으로써 세계경제의 안정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참여기업인 간 협력과 제휴 등이 성사됨으로써 고위급 비즈니스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회의를 전후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외국 기업과 국내 기업 간의 굵직한 협력사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합작해 세운 SB리모티브는 지난 10일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과 최치훈 삼성SDI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페렌바흐 회장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과도 만나 자동차 부품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협력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전략적 제휴협정을 맺었다. 두 회사는 양국에 와이파이 로밍을 실시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스마트폰, 그린IT 분야의 협력과 함께 세계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모션의 최고경영자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포스코는 러시아 유연탄 제조업체인 메첼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 제철소ㆍ석탄 수송 터미널, 철도 등을 공동 건설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브라질 발레, 호주 리오틴토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광산 공동 개발 등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CEO들의 생각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인들과의 동시다발적 접촉과 의견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합작투자 등을 통해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의미와 성과가 입증된 비즈니스 서밋은 앞으로 정상회의와 함께 정례화하기로 합의됨으로써 세계적인 기업인 간 교류협력의 장으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비즈니스 서밋에 대한 국내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용방안 강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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