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부실채 5조 연내정리

한빛ㆍ조흥등 고정이하 여신 4% 맞추기 박차시중은행들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중 총 4조7,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로 했다. 특히 한빛, 조흥, 서울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정부와 맺은 경영계획서(MOU)상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4% 이내로 맞추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상반기중 4조7,244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데 이어 하반기중에도 1조9,3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빛은행은 1조2,2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해외투자은행과의 합작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7,100억원가량은 여신회수 및 상각 등을 통해 정리, 연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4% 이내로 맞출 예정이다. 상반기중 1조9,198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외환은행도 하반기중에 보유중인 부실채권(1조5,359억원)중 3,050억원 가량을 추가로 처리한다는 방침. 외환은행은 대손상각을 통해 2,900억원, 회수 및 출자전환 등을 통해 2,05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상반기동안 2조4,112억원어치의 부실자산 감축에 힘입어 지난달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5.8%(2조143억원)로 낮아졌다. 조흥은행은 하반기에도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을 통해 7,000억원을 처리하고 나머지 부실채권 600억원가량은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등을 통해 매각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연말까지 4%(1조4,000억원이하) 미만으로 맞출 예정이다. 서울은행은 지난달말 현재 1조276억원 규모(7.52%)인 고정이하 여신규모를 추가매각 및 상각 등을 통해 연말까지 4,000억원규모로 낮출 예정이며 한미은행과 하나은행도 8,000억원, 3,000억원규모의 부실채권을 각각 처리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이처럼 부실채권 감축에 성공할 경우 대부분이 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4% 미만으로 낮출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를 부실자산 감축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중 은행들의 부실자산 감축노력은 한층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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