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청계천~명동 S라인 상권 부활 날갯짓

을지로입구역 도보족 늘어 외식업체 화색<br>명동국립극장 들어설 중앙로 상가도 매출 쑥<br>내년 지상 21층 중앙우체국 완공 앞두고<br>신세계百일대 식·음료업체 잇단 진출도

청계천~명동 S라인 상권 부활 날갯짓 을지로입구역 도보족 늘어 외식업체 화색명동국립극장 들어설 중앙로 상가도 매출 쑥내년 지상 21층 중앙우체국 완공 앞두고신세계百일대 식·음료업체 잇단 진출도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청계천과 명동을 잇는 ‘S자 상권’이 대한민국 쇼핑 1번지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을지로입구역 ▦명동국립극장(내년 말 완공)이 들어설 중앙로 ▦중앙우체국(내년 8월 완공)이 건립될 신세계백화점 일대가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식ㆍ음료 업체의 출점이 잇따르는가 하면 월 임대료 2억원을 돌파하는 매장이 등장하는 등 ‘몸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 명동국립극장 완공 등으로 중ㆍ장년층 유동인구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청년 명동’이 구매력을 지닌 ‘중ㆍ장년 명동’으로 변신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서준 매물팀장은 “명동국립극장이 문을 열면 10대와 20대에 국한됐던 명동 고객 층이 30~5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계천~중앙로 일대…힘찬 부활 청계천과 명동을 연결하는 ‘S자 상권’의 진원지는 을지로입구역. 청계천 복원 이후 청계천을 산책하고 명동에서 쇼핑을 하는 ‘도보족(徒步族)’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이 일대 상권은 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브루스케타, 베니건스 등 외식업체들이 한판승부를 벌이는 격전지로 탈바꿈했다. 중앙로와 수직으로 교차하는 아바타몰~명동성당 일대는 ‘롯데타운’ 후광에 내년 말 완공 예정인 명동국립극장 호재가 더해지면서 상가 매출이 호전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은 최근 하루 방문객수가 2,000명을 돌파하면서 월 매출이 상반기보다 15%이상 증가했다. 드럭스토어 GS왓슨스 역시 작년보다 매출은 50%이상, 고객 수는 60%이상 늘어났다. GS왓슨스 관계자는 “내년에는 홍삼, 혈당계, 안마기 등 중장년층을 겨냥한 생활용품을 대거 선보여 국립극장 개관으로 생기는 신규 고객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중ㆍ장년층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등장했다. 12월 재개점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슈즈멀티숍 ‘ABC마트’는 30ㆍ40대를 겨냥한 ‘타임세일’ 등을 통해 중ㆍ장년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건너편의 ‘오‘설록 티하우스’ 역시 중ㆍ장년층이 좋아하는 연극ㆍ뮤지컬 등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청계천에서 시작된 ‘S자 상권’은 명동 최고의 땅값을 자랑하는 중앙로와 맞닿으면서 한 마리 용으로 승천(?)한다. 청계천과 국립극장 등 호재가 시너지를 내면서 월 임대료가 2억원을 넘는 매장이 등장할 정도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년 전만해도 월 임대료가 1억원을 넘는 매장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반면, 최근 들어 월 임대료가 1억원을 넘는 매장이 전체의 10%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 중앙우체국 일대…먹거리 업체 눈독 ‘소리없이’ 주목 받는 곳도 있다. 내년 8월 지상 21층, 연면적 2만2,000평의 대형 건물로 거듭날 서울중앙우체국 일대는 예상 유동인구만도 1,500여명에 달하는데다 지하에 650평 규모의 아케이드가 조성될 예정이라 편의점ㆍ커피숍 등 식ㆍ음료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9월 이 일대에 직영 점포를 오픈하면서 명동상권에 처음 진출했다. 류왕선 점포개발팀 과장은 “중앙우체국 완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상권 선점’ 차원에서 미리 매장을 열었다”며 “명동은 임대료가 비싸 출점을 망설여왔지만 중앙우체국 일대는 일본ㆍ중국인 관광객에다 직장인 수요까지 늘 것으로 보여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도 매장 오픈을 준비중이다. 따라서 이곳에는 편의점 3곳(GS25ㆍ세븐일레븐ㆍ자바커피)과 커피숍 3곳(탐앤탐스ㆍ자바커피ㆍ스타벅스)이 5m도 안 되는 지척의 거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우체국 왼편으로 중국음식점이 즐비한 ‘화교골목’과 중국대사관 뒤쪽의 ‘명동1번가’ 역시 식ㆍ음료 업계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빕스’(1월 오픈)와 ‘세븐스프링스’(9월 오픈)가 몰려있는 명동1번가에는 최근 씨푸드레스토랑 ‘오션스타’가 개점을 앞두고 있어 기존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1/23 15:3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