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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 대통령 國葬] 이 여사 "남편의 유지는 '행동하는 양심' 돼라는 것"
서울광장서 국민에 '감사의 말' 전해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십시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가 추모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여사는 23일 김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행렬과 함께 서울광장에 도착, 별도로 마련된 단상으로 자리를 옮겨 마이크를 잡았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부축을 받고 단상 위에 오른 이 여사는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 기간 동안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수척해진 모습의 이 여사는 "남편은 일생을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며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 여사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광장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부른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부르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다음은 이 여사의 '감사의 말'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때와 국장기간 여러분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준데 대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제 남편은 일생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도 있었으나 한 번도 굴한 일이 없습니다.
저는 바랍니다. 남편이 평생 추구해 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길 간절히 원합니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