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손익분기점 통과·수익기반다져
일본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카(Hybrid Car)' 생산이 손익분기점을 통과,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카는 주행속도에 따라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적절히 구동되는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쿠타 히로시 도요타 회장은 24일 영국 런던에서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요타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인 '프리우스'가 이미 이익을 내고 있으며 오는 2005년에는 30만대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다 회장은 또 "연료전지 자동차개발도 병행하고 있지만 효율면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연료전지차를 앞선다"고 강조했다.
FT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잇따라 하이브리드 카 양산이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있는 가운데 이번 발표가 나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앞서 경쟁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이용한 자동차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이달 초 도요타는 닛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카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 양사는 오는 2011년까지 하이브리드 카 판매가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는 포드 등 경쟁업체들이 전기자동차를 개발, 하이브리드 카에 대응하려고 했으나 최근 전기자동차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2위의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지난달 수요부족 등의 이유로 전기자동차 판매 계획을 폐지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