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2분기 ‘어닝쇼크’

영업이익 1,262억원…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로 급감 스마트폰ㆍTV 사업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 LG전자의 올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휴대폰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휴대폰을 생산하는 MC사업본부는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LG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기준으로 2ㆍ4분기 매출액 14조4,097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 순이익 8,5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89.9%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0.88%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도 32.9% 감소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0%, 2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8% 감소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2ㆍ4분기 영업이익을 2,000억원대로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것이어서 ‘어닝 쇼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2ㆍ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이고 1년 중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시기라는 점에서 2ㆍ4분기 실적 악화는 올해 연간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의 경우, 2ㆍ4분기에 영업이익 1조1,33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영업이익 2조8,855억원의 40% 가량을 벌어들였다. LG전자는 주력제품인 휴대전화와 TV 사업부문의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전체적인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TV가 주력인 HE 사업본부의 경우 업체 간 경쟁심화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유로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0.5%로 급락했다. 또 휴대폰을 생산하는 MC사업본부는 선진시장 중심의 판매단가 하락 심화와 지속적인 R&D(연구개발) 및 마케팅 부문 투자 등으로 인해 1,1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ㆍ4분기는 주력제품인 휴대전화와 TV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수익률이 크게 악화했지만 3ㆍ4분기부터는 옵티머스Z와 옵티머스원 등 다양한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TV 사업부문에서 LED 및 3D TV 등 프리미엄군의 매출 확대와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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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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