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LG필립스LCD 주가는 전날보다 2.49% 오른 2만8,85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초 붕괴된 2만9,000원선 재진입을 앞두게 됐다. 지난 22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LG필립스LCD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9일 이후 지속적으로 LG필립스LCD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ㆍ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을 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LG필립스LCD의 주가 낙폭이 과다한데다 42인치 LCD 패널 등의 가격하락폭이 올 1월 들어 감소하면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제품 판매가격이 중국의 춘제에 따른 수요개선으로 잠시 내림세를 멈췄다”며 “여기에 최근 조정장세에서 하락폭이 큰 종목이다 보니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연이은 이익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실적이 개선될 시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는 시장의 예상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1ㆍ4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ㆍ4분기부터 영업실적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LG필립스LCD가 본격적으로 상승탄력을 받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 실적이 바닥을 친 후 2ㆍ4분기에 개선되는 조짐을 확인해야 업황개선이 현실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본격적인 주가 회복기는 2ㆍ4분기부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적극적인 매수시기는 1ㆍ4분기 말이 적당하며 현재로서는 박스권 내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