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총풍.세풍때 가장 힘들었다"

이회창총재 정계데뷔 6년 간담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4일 정계입문 6주년을 맞아 출입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총풍과 세풍, 의원 빼내가기 등 시련이 겹칠 때였다"면서 "하루에 의원 4사람씩을 빼내갈 때는 정신이 없더라"고 회고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 일문일답 주요 내용.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당시 원내투쟁을 할 것인지, 장외투쟁에 나설 것인지 결정해야 했던 결단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야당 총재로서 처음 당하는 일인 데다 경험하지 않은 투쟁방법을 선택하는 일이어서 가장 어려웠고 힘들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은. ▲그 문제를 놓고 누구와도 의논해본 적이 없다. (경제와 민생문제에 관해선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기본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이 총재의 이번 방미결과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워싱턴 포스트(WP)지가 뭐라 하니까 모두 왁 일어나서 비판하는 자세는 사대주의 발상이 아니냐. 이번 방미를 전후해 WP 기자를 만나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박근혜 부총재와 만나 당내 현안을 조율할 생각이 없나. ▲선준위가 알아서 하고 있으니 선준위 의견을 존중하겠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이인제 후보를 만나라'고 조언한 것이 사실인가. ▲분명히 그렇게 조언한 적이 있다. 내가 그렇게 못한 데는 곡절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회고록을 쓸 때나 밝히겠다. -김혁규 경남지사의 태도가 우호적으로 변한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은가. 이번 설 연휴 산청 처가를 방문했을 때 김 지사가 찾아왔으나 내가 사전에 오라고 한 적은 없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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