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양대 석유회사에 수출중단과 공급확대를 함께 주문했다.
중국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양대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를 소환, 국내 수급안정을 위해 이같이 지시했다.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이에 따라 산하 정유공장에 긴급통지를 보내 생산량을 확대, 주유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한판매와 줄서기로 인한 도로 정체, 공황심리를 불식시키도록 했다.
시노펙은 각 정유공장에 4분기 계획에 따라 석유제품을 생산토록 했으며 12월에는 계획대비 20만톤의 원유를 추가로 가공해 1,450만톤에 달하도록 했다. 페트로차이나는 4분기 원유가공을 3,225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려 잡았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 석유제품 가격을 9~10% 인상했으나 여전히 국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일선 정유공장에서 석유제품 생산이 확대될 지는 모르나 겨울철을 맞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유류 공급난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