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기반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소인 BTC(BTC.sx)는 25일 오후부터 이용자들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BTC는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인기를 끌어왔으며 월 500만 달러(약 54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이 거래됐다.
이 거래소의 파생상품은 그간 마운트곡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시세를 기준으로 삼아왔다.
BTC의 운영자 조지 새먼은 “현재 다른 거래소의 가격을 통합해 새 가격을 추산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원상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트곡스가 문을 닫자 비트코인 거래 수요는 다른 대형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로 몰렸다. 비트스탬프에선 지난 이틀간 약 16만5,000 달러의 비트코인이 오갔다.
그러나 비트스탬프 역시 이달 초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이용자들의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한 전례가 있어 보안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태다.
상황이 이러자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은 26일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위원회(Fed) 등에 공개서한을 보내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그는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매우 불안정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중국과 태국처럼 비트코인을 완전히 금지하는 조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사태를 촉발한 마운트곡스의 마크 카펠레스 최고경영자(CEO)는 26일 밤 자사 홈페이지에 “많은 억측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거래 재개 가능성이나 마운트곡스의 고객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어떻게 될지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