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신업계 유무선 통합 속도 낸다

KT·KTF" 양사 전체 유통망 공동 활용" 밝혀<br>SKT-하나로·LG데이콤-파워콤 합병 빨라질듯


통신업계 유무선 통합 속도 낸다 KT·KTF" 양사 전체 유통망 공동 활용" 밝혀SKT-하나로·LG데이콤-파워콤 합병 빨라질듯 이규진 기자 sky@sed.co.kr KT와 KTF가 양 사의 전체 유통망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의 유무선 통합(컨버전스)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와 KTF의 매장 통합은 두 회사간 합병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인 셈이어서 향후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LG파워콤의 합병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KTF는 22일 “유무선 통합시대의 고객가치 향상과 비용절감,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유통망을 공동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270개 KT플라자(구 전화국)와 1,000개 KTF SHOW 매장에서 양사의 주요 서비스를 신청 변경하거나 요금납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유열 KT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조치로 양사의 서비스를 따로따로 신청해야 했던 불편이 최소화됨은 물론 유무선 결합서비스 이용시 요금할인 등으로 고객 혜택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합 운영으로 전국의 KTF SHOW매장에서 KT상품 요금수납ㆍKT집전화ㆍ메가패스ㆍ메가TVㆍ와이브로ㆍ결합상품의 신청이 가능해졌다. 또 집전화ㆍ메가패스ㆍ메가TV의 서비스 변경을 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KT와 KTF의 매장 통합 운영으로 유무선 결합서비스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KT의 매장 통합운영은 유무선 컨버전스를 겨냥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다른 통신사들 역시 매장 공동 이용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일부 매장에서 해당지역 케이블 상품을 판매하는 등 결합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지난 2월 인수한 하나로텔레콤과의 시너지를 위해 판매매장 2,400여개에서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ㆍ인터넷서비스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하나로텔레콤의 고객정보 유출 파문으로 이 같은 계획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LG텔레콤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자사 대리점에서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잘 갖춰진 소매유통 경쟁력을 보유한 LG텔레콤이 LG통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망을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업계에서는 KT가 KTF와의 합병 방침을 이미 밝혀온 점에 비춰 매장 통합에 이어 또다른 합병 사전조치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은 향후 두 회사의 합병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며 통신 계열사 합병 등 구조적인 대응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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