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다시 만지작

LH "경제성 없다" 난색 불구<br>인천시 교통민원 우려 재추진

인천시가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와 연결하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사업은 서울 온수역에서 부평구청역~청라지구(14㎞)를 추가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그 동안 몇차례 시행한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모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5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신교통시스템(AGT)을 적용한 용역에서는 B/C(비용대비 편익) 가 0.5( 1이상이 돼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로 제시됐으며 LH가 지난 2008년 로봇랜드가 들어서는 것을 적용해 시행한 용역에서도 0.59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측은 경제성이 확보된 부평구청역~석남동 구간(3.94㎞)에 대해서만 신 교통시스템인 바이모달 트램을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중인 용역이 오는 6월 완료되면 사업비와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라사업단 단지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와 연결하는 사업은 철도기본계획에도 반영이 안돼 추진 자체가 어렵다"면서 "이미 몇 차례의 용역에서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사업을 수천억원을 들여 추진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은 국가계획에 우선 반영이 돼야 추진이 가능한 사업이며 LH단독으로 사업을 하고 안하고 할 권한이 없다"며 "인천시의 중기교통계획에도 반영이 안된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청라지구 주변 북항 및 서부산업단지의 인구계획 및 발전추이 등을 고려할 때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와 연장하는 사업은 현재의 교통수요와 경제적 타당성만을 갖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장래 청라지구 및 주변지역의 인구계획과 발전 추이 등을 구려할 때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시기는 늦출 경우 청라지구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잇따른 용역에서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고 결론이 난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 1~4공구를 통과해 제3연륙교를 거치는 노선을 제시하고, 사업시행자인 LH가 공사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서울도심과 연결되는 변변한 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곧 입주가 시작될 청라지구 입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우려되고 있어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와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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