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자율적인 배당 등 호재가 불안한 글로벌마켓과 은행의 실행 여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은행주의 핸디캡이었던 규제 리스크와 배당정책의 부재를 의미 있게 개선할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배당의 당사자인 당국, 은행, 주주의 입장에서 볼 때 배당성향 제고는 모두에게 윈윈의 선택"이라며 "올해부터 신한금융과 KB금융은 20% 후반까지 배당성향을 높이고 내년 이후의 상향 정도는 시장의 기대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금융당국의 전향적 자세에 주목하고 은행주의 본격적 배당과 이에 따른 재평가(re-rating)가 가능하다"며 "은행은 배당주로서 매력뿐 아니라 가치주로서 자격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가치주에 근접한 종목으로는 신한금융과 KB금융, DGB금융지주 등 3곳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지속 가능한 적정 수익성, 양호한 배당수익률·정책 등을 기준으로 3곳이 가치주에 근접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은행의 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로는 각각 24%와 3.1%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자본여력이 충분한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은 배당 서프라이즈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