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이티 "반도체 검사장비 등 올 매출 900억 달성"

비메리장비 매출 3배로 확대<br>지능형교통시스템 업체<br>세인시스템과 합병효과도 커<br>"파이널 테스트 장비부문 세계최고 업체 될 것"




"삼성전자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비메모리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어 (지난해 전체 매출 626억원 가운데 51%를 차지했던) 검사장비 부문에서 올해 600억원, 지능형교통시스템 부문에서 300억원 등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 제이티의 유홍준(54ㆍ사진) 반도체사업부총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IT산업 호황이 향후 3~4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파이널 테스트 장비에서 세계최고 업체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목표가 달성되면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47%(320억원 중 150억원)를 차지했던 비메모리 매출비중은 75%(600억원 중 450억원)로 높아진다. 장비별로는 불량 비메모리 반도체 자동선별장비(LSI핸들러) 200억원, 불량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자동분류장비와 출하전 제품 최종외관검사 자동화(무인화ㆍAuto Visual Inspection) 설비 150억원, LED 검사장비 100억원 등이다. 반도체는 일반적인 정보저장용 메모리 반도체와 정보처리용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80%를 차지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3%에 불과하다. 제이티는 120℃ 이상의 고온(Burn-in) 공정에서 발생한 메모리 반도체 불량품을 자동 선별하는 후공정 검사장비인 번인소터(Burn-in Sorter) 부문에서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정체 국면을 맞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지난 2008~2009년 마이너스 성장하는 아픔을 겪었다. 유 대표는 "그래서 수년 전부터 삼성전자와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에 나서 작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이 정체돼 앞으로도 성장이 어렵지만 비메모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제이티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정부 과제로 16개의 비메모리 반도체 소자 불량 여부를 한번에 자동검사ㆍ선별할 수 있는 LSI핸들러를 개발,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선 3월에 삼성전자에 LSI핸들러, 최종외관검사 자동화설비 등 106억원대의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이티 관계자는 "삼성이 대ㆍ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지원해줘 큰 힘이 됐다. 특히 LSI핸들러는 초기 개발비용은 물론 인력ㆍ테스트 과정까지 지원해 개발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파이널 테스트(전기검사)와 DDI 검사, 마킹(제조사 로고 레이저 인쇄) 상태 검사장비도 이미 개발했다. LED 칩의 휘도와 전기적 특성을 파악해 불량품을 가리는 LED 검사장비도 삼성LED에 공급하고 있다. 유 대표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테스트에는 번인소터와 마킹 상태, 최종외관검사 장비, 파이널 테스트 장비 등이 필요하다"며 "제이티는 이를 모두 갖춰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세의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제이티는 지난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을 하는 비상장 업체인 세인시스템을 합병했다. 매출 626억원은 기존 제이티의 반도체장비 사업에서 320억원, 세인시스템의 ITS 사업에서 306억원이 발생했다. 유 대표는 반도체사업부를, 세인시스템 출신인 박종서 대표는 SOC사업부(ITS 담당)를 총괄하고 있다. 주식 지분도 유 대표가 24.96%, 세인 출신인 박 대표와 김종복 사장(CTO)이 24.96%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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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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