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인플레 압력 가중

5월 물가 27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추가 긴축 가능성


중국의 5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 27개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2일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보다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3%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7개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중국인의 주식인 돼지고기와 계란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사료 값 급등과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나 올랐다. 지난 4월 CPI는 전년 대비 3.0% 상승, 인민은행의 올해 물가 목표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5월 CPI가 중앙 은행의 물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5일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상승세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5월 CPI가 발표된 후 금리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와 관련, CLSA 아시아 태평양의 짐 워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식품 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추가 긴축정책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조사결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올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 현재 1년 만기 대출금리는 6.57%, 예금금리는 3.06%이다. 지급준비율은 올 들어 다섯 차례나 인상, 현재 1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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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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