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네덜란드서 아이폰 販禁 가처분 패소… 최지성 "애플 좌시 않겠다"

"이익 침해 그냥 안둘 것" 초강경 대응 방침 밝혀… 미국 법원은 판결 연기


삼성, 네덜란드서 아이폰 販禁 가처분 패소… 최지성 "애플 좌시 않겠다" "이익 침해 그냥 안둘 것" 초강경 대응 방침 밝혀… 미국 법원은 판결 연기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삼성전자가 네덜란드에서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14일 기각됐다. 미국 법원은 판결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애플과의 특허소송과 관련, 미국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독일ㆍ호주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패배하는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됐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대해 "앞으로 좌시하지 않겠다"며 초강경 대응방침을 명백히 해 삼성의 대대적인 반격과 양측의 글로벌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은 애플이 자사의 통신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가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정확한 기각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네덜란드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계속 팔 수 있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은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애플의 특허 역시 법적으로 유효하다고 보기에는 불충분하다"며 판결을 잠정 유보했다. 이날 심리에서 루시 고 판사는 삼성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가 디자인 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의 특허가 법적으로 유효하고 타당한 특허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특허 자체의 법적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그렇다면 삼성이 침해했다는 애플보유 특허 자체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루시 고 판사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가처분 판결을 연기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맞이하러 김포공항에 나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제1거래처로서 존중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며 "분리해서 그런 논리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일시적으로 나왔던 애플과의 대타협론은 물밑으로 가라앉고 전세계적인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 삼성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된다. 최 부회장은 독일에 이어 호주에서도 애플에 패소한 데 대해 "지금까지는 저쪽(애플)에서 고른(선택한) 위치에서, 저쪽에서 정한 논리로 페널티킥을 먼저 찼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저쪽에서 우리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이 같은 강경방침을 밝혔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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