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헤르메스, 잇단 지분매각 눈길

작년 한솔제지 이어 현대산업개발도 4.51% 매도

영국계 투자사인 헤르메스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검찰 고발된 이후 보유 지분을 잇달아 매각해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헤르메스는 지난 23일(실제 거래일) 현대산업개발의 주식 340만주(4.51%)를 장내 매도, 지분율을 기존 7.03%에서 2.52%로 줄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헤르메스는 삼성물산 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에 의해 벌금 73억원에 약식 기소됐다. 헤르메스는 지난해 7월22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된 이후 지난 10월 4일에도 한솔제지 지분 5.19%를 3.81%로 줄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국 시장 철수의 전조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헤르메스측이 한국 투자 지속의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데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벌금이 부과되는 상황을 미리 피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공신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헤르메스는 자산규모 90조원대의 영국계 대형 연금 운용사로 국내에서도 5억 달러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헤르메스의 국내 홍보 대행사인 J&A는 “헤르메스가 검찰 기소 때문에 한국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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