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 지지율 1위 '젊은 피' 역할 컸다

권택기-기획, 곽승준-정책, 박영준-조직, 정태근-네티즌·수행, 조해진-홍보<br>캠프 내 실무 주도 신·구 조화에도 기여


이명박(MB)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 45% 안팎까지 얻으면서 1위를 달리는 데는 ‘젊은 참모’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고루하고 보수적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극복하고 현안이나 시대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는 것. 특히 40대인 이들은 실무 각 분야를 주도하면서 한나라당내의 신구 조화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의 핵심으로 권택기(43) 스케줄팀장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MB 캠프의 전신인 안국포럼에 합류, 선거 전체의 전략기획을 총괄했다. 후보의 대표 이미지인 경제 중심의 콘셉트와 탈정치 행보 등 큰 그림의 최초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캠프 내 주요 기획회의는 그가 안건을 내면 의원들과 실무자들이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곽승준(46) 정책팀장은 정책 분야에서 실무총책이다. MB와는 지난 90년대 후반 동아시아연구원부터 인연을 맺어왔으며 안국포럼의 핵심멤버로 한반도 대운하 구상 등 굵직한 정책 대부분을 총괄했다. 정책을 기획하고 만들어낼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정책관련 전문가 그룹을 만들고 정책라인 간의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MB의 ‘영맨’ 중에는 서울시장 시절 함께 했던 ‘창업 공신’들이 많다.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이나 당 중심의 선거라기보다 이 후보 개인을 내세운 측면이 크기 때문에 그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이들이 자연 선거 핵심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 가운데 맏형격은 박영준(47) 네트워크 팀장. 그는 94년부터 11년간 MB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보좌관으로 일하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MB 쪽에 ‘급파’돼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선대위에서는 물밑에서 각 지역과 직능 단체 등과의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일선 사령관’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MB가 박근혜 전 대표를 꺾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태근(43) 수행실장은 200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전격 발탁돼 화제가 된 인물. 서울시장 선거와 당 경선에서 MB측 인터넷팀장을 맡을 정도로 젊은 감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친화력과 기획력으로 인터넷에서 조직관리, 후보 수행까지 전방위 역할을 해내는 인물이다. 조해진(44) 공보팀장은 MB의 언론 접촉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의 앞서 두번의 대선과정에서 당 부대변인 등을 거쳐 실전경험이 풍부한데다 언론인들과의 폭 넓은 교류 등 특유의 친화력이 강점이다.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미 서울시 정무특보를 지내는 등 가까이 지내왔으며 지난해 안국포럼 때부터 캠프에 합류한 초창기 멤버. 특히 경선 이전에는 후보를 수행하고 공보까지 겸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을 할 정도로 후보의 신임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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