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용준- 지체장애 딛고 대법관·헌재소장 역임, 김성주- 獨 MCM 인수…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 박근혜 선대위 출범<br>■ 김용준·김성주 위원장은 누구

김용준

김성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각각 장애인과 여성으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김 전 소장은 40년간 대법관과 제2대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정통 법조인이다. 만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2급 판정을 받은 후 만 19세에 사법고시 수석합격, 지난 1960년 최연소 판사 임용, 1988년 지체장애인 최초 대법관 임명 등의 경력으로 화제를 낳았다.


판사 재임 중이던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 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켰던 것은 유명한 '소신판결' 사례다. 헌법재판소장 재임 중에는 과외 금지, 영화 사전검열, 동성동본 혼인 금지 등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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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박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등 세 명의 대선 후보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았을 정도로 주목 받는 여성 기업인이다.

고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자의 막내딸이었지만 화려한 길을 버리고 미국 블루밍백화점에서 월 18만원가량을 받으며 독립의 기반을 쌓은 뒤 1990년 성주인터내셔널(현 성주그룹)을 세웠다. 2005년 독일의 패션 브랜드인 MCM을 인수한 뒤 세계 30개국 170개 매장을 세우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켰다.

입지전적 인물인 만큼 '강인한 여성'을 중요시해 "대학까지 나오고, 유학까지 가서 공부한 여자가 사회 탓을 하면서 집에 있으려고 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강한 여자가 되기 위해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되는 한편 7월에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이 주최한 'DNA회의(Decide Bow Act Summit)'에서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101명의 리더'에 뽑히기도 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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