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가 보험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보험가입자들에게 돌려주는 ‘계약자 배당’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3회계년도(2003년 4월∼2004년 3월) 보험회사 계약자 배당현황’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의 계약자 배당액은 4,6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5억원, 11.7% 줄었다. 금감원은 “생명보험회사들의 당기 잉여금과 유배당 보험판매가 줄어들면서 배당규모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배당유형별로는 ‘이자율차배당’(시장이자율과 예정이자율의 차이를 계약자에게 정산하는 배당) 2,175억원, ‘위험률차배당’(예정위험률과 실제위험률간 차이에서 나타난 이익을 정산하는 배당) 1,225억원, ‘사업비차배당’(예정사업비율과 실제사업비율간 차이에서 나타난 이익을 정산하는 배당) 1,205억원, 6년 이상 장기계약에 대한 장기유지특별배당 44억원 등이다.
생명보험회사의 계약자 배당 재원 규모는 당기 계약자 지분 발생액 4.028억원과 이월된 ‘계약자이익배당준비금’ 1조288억원 등 모두 1조4,437억원이다.
반면 손해보험회사의 지난 2003년 계약자 배당규모는 46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2%나 증가했다. 이는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가 늘어나면서 이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이자율차배당 286억원, 위험률차배당 61억원, 사업비차배당 116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