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NS 데이터 분석·가공해 마케팅에 활용 '소셜 애널리틱스' 뜬다

트위터·세일즈포스닷컴등 관련 업체 인수 잇따라 <br>국내서도 서비스기업 등장



글로벌 기업인 A사는 최근 홍콩의 소셜 애널리틱스(Social analytics) 업체인 '우파(Woofaa) 소셜 미디어'에 자사 B브랜드의 분석을 맡겼다. B브랜드는 최근 원인이 불분명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우파는 약 한 달 간의 다양한 소셜 미디어 분석을 거쳐 A사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A사는 이 보고서를 참고해 B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재수립, 판매고를 늘려나갈 수 있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소셜 애널리틱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트위터가 발표한 '웹 애널리틱스' 시범 서비스는 트위터에서 특정 콘텐츠가 얼마나 전파ㆍ공유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트위터는 웹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내놓기에 앞서 지난 7월 아예 백타입(Backtype)이라는 소셜 애널리틱스 업체를 직접 인수한 바 있다. 어도비나 분석용 소프트웨어 업체로 유명한 SAS도 각각 소셜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달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업체로 꼽은 기업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닷컴도 올 초 소셜 애널리틱스 업체 라디안6를 인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셜 애널리틱스 서비스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간단한 트위터 검색과통계 기능만 갖춘 '트윗트렌드', 보다 복잡한 통계와 기업용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트렌드시크' 등이 대표적이다. 소셜 애널리틱스는 말 그대로 트위터나 페이스북ㆍ유튜브ㆍ플리커 같은 소셜 미디어를 분석해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물론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소셜 미디어들도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분석은 우선 필요한 정보들만 추출해내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기술을 이용, 소셜 미디어에서 특정 기업명ㆍ브랜드명이 얼마나 언급됐는지 시기별로 통계를 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ㆍ블로그ㆍ비디오 공유 사이트 등 소셜 미디어 중 어디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는지도 집계된다. 다음으로는 어떤 식으로 언급됐는지를 파악한다. 긍정ㆍ부정ㆍ중립적인 언급이 각각 몇 퍼센트씩 차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기업명ㆍ브랜드명과 관련해 어떤 키워드가 자주 등장했는지도 알 수 있다. 자주 등장한 키워드를 알면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최소화시키는 마케팅 전략 수립에 유용하다. 예를 들어 출시 초기 입소문을 탔지만 금세 열풍이 가라앉은 B 라면의 경우 트위터 등에 '비싸다', '손해' 같은 단어가 가장 많이 올라온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을 수도 있다. 한편 최근 수년간 소셜 미디어 가입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전세계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7억5,000만명이며 트위터도 1억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네티즌들이 소셜 미디어에 쏟아붓는 시간이 전체 온라인 접속 시간의 22.5%에 달했다. 트렌드시크 관계자는 "다른 경쟁사들도 생겨나는 추세"라며 "일반 기업들이 가진 기술로는 소셜 미디어 분석이 힘든 만큼 소셜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어설명 : 소셜 애널리틱스(Social analytics)란 = 트위터ㆍ페이스북ㆍ블로그ㆍ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로부터 데이터를 뽑아내 분석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수작업을 통한 검색이 아니라 데이터 추출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이 이용된다. 뽑아낸 데이터는 분석과 가공을 거쳐 기업 등의 마케팅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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