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 학기부터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서 고조선 건국이 공식 역사로 편입되고 한반도 청동기 보급 시기가 기존보다 1,000년가량 앞당겨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2007학년도 고교 1학년 국사 교과서의 ‘고조선과 청동기 문화’ 단원을 일부 수정해 새 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기존 국사 교과서의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고조선은 단군왕검이 건국하였다고 한다”라는 부분이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로 바뀐다.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 등 주변국들의 한반도 역사왜곡에 맞서기 위해 그동안 신화 형태로 기술된 고조선 건국 관련 부분을 공식적인 역사로 편입해야 한다는 정치권과 학계 등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교과서의 “신석기 시대를 이어 한반도에서는 기원전 10세기경에, 만주 지역에서는 이보다 앞서는 기원전 15~기원전 13세기경에 청동기 시대가 전개되었다”라는 부분도 “신석기 시대 말인 기원전 2000년경에 중국의 요령, 러시아의 아무르강과 연해주 지역에서 들어온 덧띠새김무늬토기 문화가 앞선 빗살무늬토기 문화와 약 500년간 공존하다가 점차 청동기 시대로 넘어간다.
이때가 기원전 2000년경에서 기원전 1500년경으로, 한반도 청동기 시대가 본격화된다”로 수정된다. 한반도에 청동기 문화가 전파된 시점이 종전보다 500년에서 1,000년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그동안 중국은 교과서에 한(漢)의 영토를 거의 충청지방까지 이르는 것으로 표시해 고조선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고 한반도는 모두 중국의 영토였다는 식으로 가르쳤고 일본 교과서 연표에도 고조선에 대한 기술 없이 한국 역사의 시작이 낙랑군과 고구려로 표기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