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5년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0억원을 투입, 오는 2015년까지 KAIST를 세계 10위권의 이공계 대학으로 육성한다.
과학기술부는 30일 “앞으로 5년 동안 KAIST에 해마다 200억원을 투입, 2010년에는 세계 20위권 대학으로, 2015년에는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더 타임스(The Times)’ 평가에 따르면 KAIST는 2005년 현재 공학ㆍIT 분야에서 세계 37위에 올라 있다.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KAIST의 ‘국제화 프로그램’은 미국 MIT나 스탠퍼드대학 등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들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우수 교수 확보 ▦수요자 중심의 교육 ▦국제수준의 연구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KAIST는 세계적 수준의 우수 교수를 유치,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2010년까지 18명에서 13명 수준으로 낮추고 선진국의 영년직(Tenure) 교수제도 등을 도입해 교수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우수 교수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아울러 연구성과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나감으로써 네이처ㆍ셀ㆍ사이언스 등 세계적 저널에 발표하는 논문 수를 2010년까지 2배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금융전문대학원의 설치기관으로 KAIST를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경부는 금융전문대학원 개설지원사업의 우선협상대상기관을 공모한 결과 총 8개 대학이 응모했는데 심사결과 KAIST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정규학위과정인 ‘금융 MBA과정’과 금융회사 중견직원의 보수교육과정인 ‘금융전문가과정’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