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해결못해 우리경제 성장정체"
조석래 전경련 회장 지적
오철수기자 csoh@sed.co.kr
조석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노조문제’를 우리 경제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조 회장은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데 노사갈등 때문에 충분한 생산성을 달성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재 우리 경제의 위기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4%대 후반의 성장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라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다만 노사갈등 과정에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성장이 정체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익집단간의 갈등이 있을 경우 전체의 이익이 어디에 있느냐를 보고 답을 내야지 어느 한쪽의 이익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된다”며 정부의 친(親)노조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특히 최근 문제화 되고 있는 이랜드의 비정규직 갈등과 관련해 조 회장은 “정부는 기존 노조원의 대우향상보다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랜드 사태도 정부의 무리한 비정규직 법안이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 조 회장은 “과거 같은 고성장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의 성장은 해냈고 한미 FTA 체결과 출총제 완화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투자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7/24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