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수·관료 출신 대거 발탁…예상 깨고 여성은 2명 그쳐

■ 인수위원 구성 살펴보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발표한 대통령직 인수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정치인 배제다. 이와 함께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 박 당선인이 여성 인재를 인수위부터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위원장을 포함한 전체 인수위원 26명 중 2명에 그친 것도 예상 밖으로 평가된다. 인사에 있어 박 당선인이 전문성을 첫 번째로 꼽으면서 교수 이외에 관료 출신이 5명 가량 포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23명의 인수위원 중에는 정통 정치인 출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제 1∙2 분과 간사 위원인 류성걸 의원과 이현재 의원은 초선으로 경력의 대부분을 공무원 생활로 보냈다. 기획조정과 고용복지 분과 인수위원으로 선임된 강석훈∙안종범 의원 역시 초선으로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경제 전문가다. 두 사람 모두 대학 교수 출신이며 여성문화 분과 위원인 김현숙 의원 역시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하다 지난 4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로써 인수위에는 진영 부위원장 이외에는 정계에서 잔뼈가 굵은 위원은 찾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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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수위원도 예상과 달리 적은 편이다. 김현숙 위원과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인 이혜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도로 여성 인수위원 비율이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교수 출신에 비해선 왜소하지만 관료 출신의 경우 인수위 진출에 선방한 편이다.

특히 경제 분과 간사인 류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예산 및 거시, 산업 및 무역에 정통해 있으며 관가에서도 발이 넓다. 여성 문화 분과 간사인 모철민 예술의 전당 사장도 문화관광부 1차관을 지내 관련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인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육사 출신으로 한미연합사부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을 지냈으며 김 간사와 호흡을 맞출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외시 10회로 미국통이면서 유엔(UN)과 유럽 등과의 외교관계에도 출중한 능력을 발휘해 외교가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인수위원 출신지역은 박 당선인이 대탕평을 내세우면서 전국적으로 고루 분산됐지만 연령면에서 60대 이상 고령자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ed.co.kr.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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