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미국의 사무엘슨 교수는 그의 저서 '경제학'에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하나의 그림을 예시한다.그 그림은 어떻게 보면 새 같고 다르게 보면 토끼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그림이다. 두 갈래로 길게 늘어진 것을 귀로 본다면 토끼지만 부리로 보면 영락없는 새 그림이다.
이처럼 같은 사실을 두고도 관측자의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사회과학이라는 설명인데 올해 들어 보이고 있는 종합주가지수의 궤적도 같은 식의 논란거리를 제공한다.
지수 500선과 600선을 마치 포개놓은 것과 같은 모습을 그리며 왕복하고 있는데 패턴으로 볼 때 이중 천정형으로 해석될 수 있고 이중 바닥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어느 해석이 옳은지는 지지선이자 저항선이 돌파되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나 가능하겠지만 이중 천정형으로 해석되며 지수가 500선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근거는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