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지업계 실적 개선책 마련에 '부심'

환율급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와 이에 따른 내수경쟁 심화, 펄프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지업체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지업체들은 원재료인 펄프 구매처 및 수출 지역 다변화, 원가 절감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경기침체와 환율하락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동기에 비해 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그만큼 내수로 돌리는 물량은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로 내수도 좋지 않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펄프 구매 업체를 전략적으로 다변화시켜 펄프가 원가에서차지하는 비중을 낮추는 한편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교과서 용지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무림제지는 다른 업체보다 높은 수출판매 비율(50%)을 적극 활용, 수출 단가가 높은 유럽 지역을 적극 공략해 상반기 실적부진을 털어낼 계획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5.31 지방선거로 인한 단기 수요 증가가 월드컵에 따른 출판경기 급랭에 묻혀 뚜렷한 호재가 없었던 데다 환율하락으로 내수경쟁이 심화돼 상반기에는 고전했다"고 전했다. 신무림제지는 2004년부터 추진해온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의 경영혁신시스템을최근 개통, 하반기에는 제품 생산.관리 효율성을 높여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호제지는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노후화된 시설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 실적은 더 나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만큼 시설투자를 통해서 생산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생산시설 증가로 남미의 펄프 공급이 하반기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펄프가격 하락으로 하반기부터는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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