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급수환경 개선과 수돗물에 대한 신뢰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아리수 음용률 높이기’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최동윤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수준 155개 항목 수질검사에 합격하는 등 국내외 여러 기관의 품질인증을 받았지만 시민들은 막연한 불안감과 낡은 수도관 등을 이유로 마시기를 꺼린다”며 “급수환경을 바꾸고 시민 인식도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급수환경 개선책으로 ▦옥내 노후급수관 교체 ▦소형 옥상물탱크 철거ㆍ직결급수 추진 ▦아파트 등 대형 저수조 수질관리 강화 ▦초ㆍ중ㆍ고 직결급수 전환ㆍ음수대 설치 등을 내놨다.
시는 소규모 주택 8만가구의 노후 급수관을 바꾸는 데 529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청소 소홀로 수질 악화를 유발한 가정용 옥상 물탱크는 수압이 나쁘지 않을 경우 모두 철거해 직결급수(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도꼭지로 수돗물을 이용)로 전환하며 물탱크가 필요한 곳은 우선 위생검사를 강화한 뒤 수압개선을 추진한다. 아파트의 대형저수조는 점검 횟수를 늘리고 2014년까지 서울시 모든 학교에 아리수 음수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암사ㆍ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방문해 현장 점검 활동을 펼쳤다. 박 시장은 “아리수를 만들기 까지 막대한 예산과 여러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시민이 더 믿고 마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수도관 교체와 견학프로그램 활성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