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오는 2013년 광명역세권에 국내매장 1호점 오픈을 목표로 공급ㆍ유통 등을 위한 세부 시장조사에 돌입했다. 진입 초반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의 아웃소싱 비중을 절반 가량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지난 2008년5월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국내시장 가능성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이케아측은 2만달러 수준의 국민소득을 유지하는 국가 중 우리나라의 가구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판단, 이케아의 진출이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 전체 시장파이를 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연간 가구시장 추정치는 5조원이다. 즉, 애플의 아이폰 도입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시대를 연 계기가 됐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케아는 세계 36개국에 직영점포 300여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37조원에 달한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보급형 DIY가구(스스로 설계·제작 가능한 가구)를 공급하며, 마케팅 능력과 가격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는 "브랜드 가구사는 타깃층이 다른 만큼 중고가 시장 영역에서 프리미엄화를, 중저가 가구업체들은 경쟁력을 높여 이케아와의 협력을 펼치는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케아가 광명을 택한 것은 넓고 평평한 부지를 찾는 자사의 스탠다드와 고속도로, KTX 등을 통한 접근성 등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세제혜택과 같은 별도 인센티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 역시 매장 오픈 시기에 맞춰 행정적인 지원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향후 교통혼잡이 일어날 수 있으니 버스 노선을 조정하거나 교통체계를 바꾸는 작업을 계획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