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정유사로 널리 알려진 SK㈜는 화학산업의 기초원료를 만드는 나프타분해설비를 보유, 완벽한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SK㈜는 올해 기존의 범용성 사업 외에도 특수용제 중심의 기능성 화학제품과 고부가가치 복합수지 제품 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SK㈜는 화학사업분야에서 지난해 4조8,2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63%에 해당하는 3조 400억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87%로 석유사업분야의 2.92%보다 월등히 높다. SK㈜의 화학사업은 올 1분기 고유가로 인한 원재료 가격상승과 유도품의 시황약세 등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전분기보다 세배 가까이 늘어난 8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는 연산 2만톤에 이르는 EPDM(합성고무제품) 공장 재가동과 New 리포머 공장의 가동을 통해 화학사업에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4,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2년 국내 최초로 연산 10만 톤 규모의 나프타 분해시설을 가동한 SK㈜는 상류부문(업스트림)에 해당하는 올레핀, 폴리며 계열의 화학제품을 연평균 450만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원유가 울산공장에 들어오면 원유는 SK㈜의 상압증류설비를 통해 휘발유, 나프타, 경유 등으로 분리된다. 이 중 나프타는 분해시설로 보내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올레핀 계열, 벤젠, 톨루엔 등의 아로마틱(BTX) 계열, PE, PP 등의 폴리머 계열 등의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진다. SK㈜의 올레핀 사업은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기초유분과 부타디엔, 부텐원 등의 중간유도체 제품들을 뽑아내고 있다. 방향족으로 불리는 아로마틱 사업은 원유를 정제하면서 생기는 부산물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로마틱 사업을 통해 연간 284만톤의 벤젠, 톨루엔, 자일렌, 스티렌모노머 등을 판매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원료의 완전 자급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SK㈜는 국내 최초의 용제공급자로 출발한 이래 친환경 제품개발 등에 주력해온 끝에 현재 85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용제기업이기도 하다. 올해는 중국에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서의 사업기반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LDPE(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를 생산하고 있는 폴리머사업은 합성수지를 가공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가공업체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년 연간 총 74만 톤의 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