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손자병법] 웨지샷 연습도 꾸준히 해야


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故擧秋毫不爲多力(견승불과중인지소지 비선지선자야 고거추호불위다력). ‘사람들이 다 아는 것 같은 요란한 승리는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천하가 잘했다고 하는 떠들썩한 승리도 마찬가지다. 털 하나 들어올렸다고 해서 힘이 세다고 하지 않는다.’ 군형(軍形)편의 구절이다. 골프규칙은 백 속에 넣어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의 수를 14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코스 특징이나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꼭 필요한 클럽과 잘 사용하지 않는 클럽을 넣고 빼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유틸리티(하이브리드) 클럽이나 60도 웨지 등을 추가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기량이 높아질수록 거리 위주 클럽보다는 웨지 종류의 숫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그린 주변에서 기술 샷을 구사해 버디나 파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르막 그린의 뒷핀일 경우 볼이 핀을 지나쳐 그린 밖으로 나가면 러프에서 내리막 경사의 까다로운 어프로치 샷을 하게 된다. 이때는 가볍게 쳐 탄도로 거리를 만들고 그린에 떨어진 뒤로는 내리막 경사라도 곧 멈추게 하는 백스핀이 필요하다. 평소 연습이 안 돼 있으면 살짝 그린 에지에 떨궈 굴리려 해도 내리막을 타고 반대편 바깥으로 나가 버릴 것이다. 90타 넘게 치는 골퍼들은 상급자들이 연습장에서 시간 보내듯 3~5m 칩 샷을 툭툭 치는 모습이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타수 줄이기에 웨지류의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알고 있다. 때문에 빨랫줄 같은 드라이버 샷 연습에만 땀 흘리는 단계를 넘어 소리나지 않는 연습에도 많은 투자를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