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중기에 성과보상금 826억

지난 8년간 801개사에 성과공유제 통해 지급<br>홍석우 지경장관 "모범사례 업계 확산시켜야"


포스코가 지난 2004년부터 시행 중인 중소기업과의 성과공유제를 통해 총 826억원의 성과보상금을 중소기업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 같은 성과를 보도 받고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를 산업계 전반에 전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9일 홍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현황 보고회를 통해 "총 801개 중소기업과 1,794건의 성과공유과제를 수행해 지난해만 424억원, 총 826억원의 성과보상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2004년 도입한 성과공유제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혁신과제를 발굴해 여기에서 발생한 성과를 현금ㆍ단가ㆍ장기공급권 등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다.

추진현황을 보고한 박한용 포스코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성과공유제를 통해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등의 효과를 달성했으며 장기적으로도 협력네트워크의 경쟁력이 향상돼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홍 장관은 "최고경영자(CEO)부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성과공유제를 기업 내에 정착시킨 포스코의 사례는 여타 대기업들에 귀감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사례를 계속 발굴ㆍ전파해 산업계 전반이 성과공유제에 적극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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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를 대표적 동반성장 모델로 소개하고 성과공유 확인제 시행 등 성과공유제 확산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홍 장관은 보고회에 이어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포스코 우수 협력사 대원인물을 직접 방문해 성과공유 현황을 점검했다.

대원인물은 포스코에 철강 절단용 칼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으로 포스코와 함께 진행한 성과공유제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철강 절단용 칼을 국산화하고 원가를 절반 가까이 낮추면서 성능은 2배가량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최도현 대원인물 대표는 "포스코와의 성과공유제로 안정적인 공급권과 수출판로 등을 확보해 약 20%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원인물은 포스코로부터 향후 3년간 장기공급권을 부여 받았으며 포스코 역시 품질 개선 및 수입 대체를 통해 약 5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 장관은 "올해는 성과공유제를 현장에 착근시키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스스로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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