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지페이 中무역촉진위 부회장중국이 올 연말이나 내년초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기업들의 대중 수출과 투자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상의총회에 참석한 완지페이(萬季飛)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수석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내수시장 확대와 관세인하로 한국의 전자ㆍ자동차ㆍ기계의 수출이 늘고 통신ㆍ금융ㆍ서비스 부문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지페이 부회장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전국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완리(萬里)의 3남으로 중국 경제계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
그는 "중국은 지난해 8.2%, 올 1분기 8%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5년간(10차 5개년계획) 7%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위해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지페이 부회장은 "한국이 외환위기이후 금융ㆍ산업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해 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선 농업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산업 중복투자 억제와 함께 생명공학등 첨단산업과 금융ㆍ서비스ㆍ물류산업의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은 지리적ㆍ문화적인 차이가 있으나 각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활용하면 훌륭한 무역 3각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무역과정에서 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양국이 무역 전체를 보면서 협상하면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