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기 강의 비결은 노력과 열정이죠"

EBS 최고 스타강사 대전 성모여고 교사 강윤순씨


"녹화를 하러 서울까지 오는 게 쉽진 않지만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 EBS의 최고 인기 강사인 대전 성모여고의 강윤순(36) 선생님은 20일 "EBS 강의가 힘들지만 즐겁고 보람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선생님의 '수능 특강 언어영역'은 올해 상반기 중 EBS 홈페이지에서 1만5,500여회나 다시보기가 돼 EBS 전체 강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05년에 '고3예비 고전운문 완전정복' '고1예비 미리보는 국어교과서' 등을 진행했고 현재는 EBS 수능 간판 프로그램인 '10주 완성 수능특강 언어영역'과 '구술, 심층면접'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내로라 하는 실력파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그가 이처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뭘까. EBS 관계자는 강 선생님의 인기의 원천은 다름아닌 노력과 열정이라고 귀띔한다. 그는 퇴근 후 매일 3시간씩 EBS 강의 준비를 하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한다. 지난 2월에는 교원대학교에서 시인 백석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사실 아이들만큼 선생님의 실력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요. 수업내용이 조금이라도 부실하거나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바로 인터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열심히 안할 수가 없지요.(웃음)" 그렇다면 언어영역, 나아가 수능점수는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 강 선생님은 "EBS 교재와 선생님들의 강의만큼 검증된 교재와 강의는 없다"며 "EBS 강의를 꾸준히 보다 보면 수능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선생님은 일주일에 대략 두번씩, 한달이면 2,100여㎞를 방송녹화를 위해 대전과 서울을 왕복한다. 교통비만으로도 한달에 30만원가량이 든다. "학교수업과 교육방송 녹화 일정을 맞추다 보면 개인생활은 거의 하기 힘들죠. 그래도 교육방송에 나오지 않느냐며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학부모님들이 있어 큰 힘이 됩니다." 그는 96년에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그 해부터 대전의 성모여고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교직생활이 벌써 10년째. 아직 교사 외에는 다른 일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학 다닐 때부터 줄곧 생각했던 것이 선생님이고 지금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좋네요. 앞으로도 큰 일이 없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남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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