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중앙회 세대교체 '신호탄'

새 신용대표에 1급 직원 김태영씨 내정<br>전무이사 이정복씨…조합감사위원 서인석씨


농협중앙회 신임 신용대표이사에 김태영(사진)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사표를 받아 공석이 된 신용대표 이사직에 김태영 기획실장을, 전무이사직에 이정복 농협무역 대표이사를, 조합감사위원직에 서인석 경영기획담당 상무를 각각 내정했다. 농협은 이달 11일 전체 대의원대회를 열고 내정된 각 대표이사들과 전무이사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 과반수 이상 획득하면 이번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용대표이사직의 경우 최근 전직 경제차관 등 외부인사 중용설이 많았으나 결국 내부인사를 발탁했다. 김 신용대표 내정자는 1953년 부산 출신으로 영남상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농협 중앙회 수신부장과 금융기획부장을 거친 농협 내 대표적인 ‘금융통’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971년 5급 직원으로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경기지역본부 과장, 본부 금융부 과장 등을 거쳐 일본 해외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본부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지난 1월초 본부 기획실장(1급)으로 발령받아 농협 금융부문 전반을 기획해왔다. 농협 내에서는 이번 김 기획실장의 신용대표 내정에 대해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급 직원이 대표이사로 승진·발탁된 것은 농협 역사상 두번째로, 신용부문에서는 처음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현재 1급 직원으로 상무 등 임원들을 제치고 새 신용대표로 내정된 것은 신용부문에서 처음”이라며 “농협 내에서 변화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금융과 농협을 잘아는 김 기획실장의 대표직 내정은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쇄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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