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델타·노스웨스트 합병 임박… 세계 최대 항공사 탄생할듯



미국의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합병, 연간 수송인원 1억3,000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세계3위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5위인 노스웨스트항공이 수주일 내 합병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두 회사의 조종사 노조는 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사측으로부터 전달 받고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항공사의 합병은 조종사 노조의 지원 여부가 거래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요소다. BCG파트너스의 전략가인 하워드 휠던은 "합병에 관한 조종사 노조의 수용 여부가 최대 관건"이라면서 "조종사들이 협상을 지지하게 되면 합병이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말 현재 세계 항공사 순위는 연간 수송인원을 기준으로 아메리칸항공(9,984만명)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델타항공(7,358만명)과 노스웨스트항공(5,593만명)은 3위와 5위를 달리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아메리칸항공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델타와 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은 메릴린치가 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대변인들과 메릴린치측은 합병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저가 항공사의 출현 등으로 항공료의 가격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업계가 합병과 자산매각 등 각종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지난 2005년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비용절감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거쳐 각각 지난해 4월과 5월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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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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