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경총 부회장 노사정 토론회 스타부상
구수한 사투리에 논리정연한 이론 무장… 노동계 "힘든상대" 긴장
노사문제가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재계의 입'으로 통하는 김영배(48ㆍ사진) 경총 상임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정 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회 때마다 김 부회장이 나오면 깜짝 놀라곤 했다"고 말해 노사문제 토론회의 최고 스타로 공인받았다. 사실 김 부회장은 지난 2월 전임 조남홍 부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으면서 40대로서는 이례적으로 경제단체의 수뇌부로 올라서 취임 당시부터 화제를 낳았었다. 노동계의 한 인사는 당시 "이제 '조폭'(조남홍 부회장)은 가고 '싸움닭'(김 부회장)이 왔다"며 경계(?)를 표했을 정도다. 특히 올해는 더욱 원숙해진 논리로 노사간의 첨예한 이슈에 대해 재계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사투리 억양이 섞인 특유의 말투를 바탕으로 논리정연하면서도 때론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공격하는 장기를 갖고 있다"며 "이것이 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나 노동계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06-01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