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주가 연동해 성과급 준다

BPS도 반영… 국내 첫 시행

지난 달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연령ㆍ학력ㆍ성별 제한을 철폐, 개방형 신입직원 채용을 실시한 외환은행이 이번에는 주가와 주당순자산가치에 연동된 성과급 제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외환은행은 은행의 주가와 주당순자산(BPS) 가치의 상승률에 연동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로즈 보너스’ 제도를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로즈 보너스는 일단 직급별로 부서장급은 900단위(unit), 책임자급은 700, 행원은 500단위씩 부여된다. 성과급에 대한 지급신청은 부여 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시점인 오는 2007년 7월부터 향후 3년 지난 2010년 6월까지 자율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일단 정규직원에게만 부여되며 비정규직원 등에 대해서는 추후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이 제도는 기존의 스톡옵션제도와 구조는 유사하지만 주가 이외에도 주당순자산(BPS)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에 경영성과가 더욱 정확히 성과급에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성과급 계산 방식은 직급별 단위에다 (행사시점의 주가x0.7+BPSx0.5)를 곱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은행의 주가가 8,270원, BPS는 5,354원임을 고려할 때 당시 기준으로 산정하면 부서장급은 780만원, 책임자급은 590만원, 일반 행원은 420만원씩을 이미 받은 셈이다. 또 앞으로 외환은행의 주가가 현재 시점 보다 더 오른다면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현재 주가 보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성과급도 연동되기 때문에 적어지게 된다. 이 제도는 은행의 향후 주가 및 실적에 따라 성과급 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키고 경영실적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는 차별화 된 주가연동 성과급 제도로서 경영목표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전직원의 경영 참여를 유도하는 노사 윈-윈 형 성과보상 제도”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