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어버스 '날고' 보잉 '기고'

'A380' 주문 폭주… '드림라이너'는 인도 지연 곤욕

유럽 항공기 회사인 에어버스가 슈퍼 점보기 'A380'의 주문 폭주로 높게 날아 오른 반면 경쟁사인 미국의 보잉은 동급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 지연으로 곤란에 처했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에어버스는 지난 11일 스페인의 글로벌 여객 운송업체인 마르상과 4대의 A380을 포함해 모두 61대의 항공기를 매매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가 보잉을 따라잡기 위해 만든 A380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 점보기로 8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마르상은 에어버스에서 앞으로 12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마르상이 스페인의 국적 항공사인 스펜에어를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에어버스에서 구입하는 항공기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A380 인도 지연으로 한바탕 홍역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첫 A380이 지난 8일 싱가포르 항공에 인도되는 등 최근 들어 주문이 폭주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반면 보잉은 같은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를 당초 인도 예정일 보다 6개월 늦은 내년 12월까지 연기한다고 최근 밝히는 등 슈퍼 점보기 경쟁에서 크게 뒤쳐지게 됐다. 보잉은 시험 비행 일정도 내년 3월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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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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