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발생한 SK㈜ 울산공장 화재로 10여억원의 재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는 20일 오후 11시10분께 발생한 울산시 남구 여천동 울산공장 중질유 UC공정 화재로 가스를 태워 배관에 열을 가하는 높이 35m, 폭 9m가량의 예열기 등이 불에 타 튜브 등 일부 시설의 교체가 불가피하며 교체 비용은 10여억원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은 손상된 설비가 특수제작이 필요한 주공정 분야가 아니라 단순 교체가 가능한 보조공정이며 항공기 등으로 긴급 운송이 가능해 정상 복구에는 2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오는 28일부터 2주간 정기 보수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정수기간을 21일로 앞당기기로 했다”며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아 2주 후면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하루 4만2,000배럴의 등유와 경유 등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 UC공정의 가동 중단으로 국내 업계의 수급 차질이 예상됐으나 이 회사가 정기보수에 대비해 재고 물량을 비축해 둔 데다 하루 6만 배럴의 경질유를 생산하는 2번째 중질유 UC공정이 정상 가동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울산 남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합동으로 화재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예열기 오작동이나 노후화, 기술적인 결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