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재생에너지 갈수록 다양해진다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으로 전기를 만들고 공기열을 이용해 냉난방시스템을 가동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뜨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수출 지원에 나서는 등 전방위 육성책을 펼치고 있어 관련산업에 대한 투자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써브앤케어글로벌은 차량 하중을 이용한 도로발전 시스템 ‘에코패스’를 개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에코패스는 차량의 무게에서 나오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도시형 그린 에너지 발전 시스템이다. 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이 7㎝ 높이의 압력패드를 눌러 작동시키면 압력패드 아래 부분에 설치된 발전기와 축전기가 전기를 생산해 저장한다. 하루 평균 1만대 차량 통행이 이뤄지는 곳에 에코패스 10세트를 설치ㆍ운영하면 하루에 110㎾/h의 발전량을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7W LED 전구 1,000개를 15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에코패스는 감속 구간에서 자동 소멸될 차량의 에너지를 붙잡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발전 기술로 이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오세연씨가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도로발전 시스템의 장점은 시장 규모가 크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이다. 전국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나 휴게소 등에 설치할 경우 시장규모만 1조8,400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다. 서브앤케어글로벌은 현재 대형상가와 마트 주차장 등에 설치하기 위해 건설사와 협의중이며 일부 업체와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톨게이트ㆍ버스정류장ㆍ어린이보호구역 등으로 설치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월드원하이테크는 가스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공기열로 건물 전체에 냉난방을 하는 공기열 히트펌프시스템 ‘엑서지21’을 주상복합건물에 적용하고 있다. 공기열로 냉난방을 할 경우 가스 등을 사용할 때보다 연료비를 최고 70%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순수하게 공기열을 이용해 냉ㆍ난방과 냉ㆍ온수의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해가스나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였다. 이 회사의 공기열 히트펌프시스템은 증발-압축-응축-팽창 구조로 이루어진 열교환 과정을 통해 냉매를 압축시키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팽창시키면서 온도가 떨어지는 원리로 작동한다. 소재업체인 단석산업은 폐식용류를 원료로 바이오 디젤(Bio-Diesel)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천연 윤활유로 사용될 만큼 순도가 높아 연료로 사용할 경우 엔진의 윤활성을 향상시켜 엔진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특히 경유와 화학적 성질이 유사해 차량의 개조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대체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단석산업은 GS칼텍스ㆍSK에너지 등 정유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800억~9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의 경우 산업자원부의 허가를 받은 소수의 하이테크 업체만 생산할 수 있는 분야로, 향후 생산량을 늘려 디젤의 수입대체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오세연 써브앤케이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친환경 도로발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력공급과 운영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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