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드, 100년 경영전략 바꾼다

매출중심 외형경쟁 접고 순익위주 내실경영 주력

20세기 초 ‘컨베이어벨트’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관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던 포드자동차가 창업후 한 세기동안 고집했던 매출중심의 외형경쟁을 접고 순익위주의 내실경영으로 경영전략을 바꾸고 있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이자 포드자동차 회장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는 최근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보자는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이 회사 내부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는 외형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오는 13일의 연례 주총에서 이 같은 질(質)경영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드는 이에 따라 지나치게 많은 인센티브 제공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북미라인을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저가경쟁의 대표적인 부문인 자동차대여(렌탈)사업부문에서도 손을 뗄 계획이다. 최근에는 마진이 적은 모델인 포드 토러스와 머큐리 세이블의 시카고공장을 폐쇄하는 등 점진적으로 수익이 뒷받침되지 않는 라인을 없애고 있다. 대신 한 라인에서 여러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포드는 이같은 수익경영에 힘입어 지난 1ㆍ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8억9,600만달러)의 두 배를 넘는 19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수익보다 2배나 많은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