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옵션 종목에 표시되는 내재변동성은 대개 40%에서 80%까지를 오르내리는데 이값이 40%미만이면 투자자들은 그 옵션가격이 저평가된 것으로 이해한다.횡보세를 나타내는 최근 증시에서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종목별 30~40%를 나타내자 콜옵션이나 풋옵션을 살만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격이 싼만큼 잘만하면 큰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반대로 내재변동성이 60~80%을 기록할 경우는 옵션을 사기보다는 팔아야 한다는게 경험법칙처럼 돼 있다.
이처럼 내재변동성은 옵션투자자에게 매매의 잣대역할을 하는데 사실 정확한 의미를 알면 주식시장을 전망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내재변동성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앞으로 1년간의 주가변동폭이라 할수 있다.
내재변동성이 70%라는 것은 이 옵션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1년동안 KOSPI200이 70% 변할 것으로 보고 옵션을 매매한다는 뜻이다.
현재처럼 각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30~40%를 기록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지수변동폭이 이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는 IMF이후 100%까지 치솟았던 내재변동성이 월별로 점차 낮아져 지금은 평균치가 38%수준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결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주식 투자자한테는 실망스럽게 들리겠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을 보면 이같은 판단이 들어맞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 유가상승의 악재와 엔고 등의 호재가 엉켜 있는 가운데 기업의 실적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과거처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지수가 엄청난 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며 점진적인 상승정도가 예상된다.
옵션시장의 내재변동성은 현 장세가 실적 장세에 진입했다는 것과 이 따라 투자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주식투자자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강용운
기자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