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종결에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4월에도 감소세를 지속중인 것으로 나타나 판매 위축 현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이달들어 20일까지 전달 같은 기간보다 10~20% 가량 줄었다. 4월 전체로도 이변이 없는 한 전년 동기 대비 15% 안팎, 전달에 비해선 5% 안팎 판매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재고량도 이달들어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 재고량은 지난달말(3만4,900대)보다 1만대 가량 급증, 4만5,000대를 넘어섰다. 이밖에 기아차(2만8,000대), 쌍용차(5,600대), GM대우(9,000대), 르노삼성(8,000대) 등도 재고가 늘고있다.
송상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 위축이 4월 바닥을 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5월에 약간 회복되고 7~8월 휴가철을 전후로 늘겠지만 경기 위축으로 본격 회복시기를 점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