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성장률 둔화 유가하락 도울 것"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것은 미국경제가 경기과열에서 벗어나 적절한 속도의 성장세를 유지, 유가하락과 경상적자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분석이 나왔다. KIEP 이준규 미주팀장은 11일 `최근 미국 경제성장률 저하 원인분석 및 전망'보고서에서 "1.4분기 미국의 성장률 3.6%는 잠재성장률인 3.0%를 웃돌고, 지난 20년간 평균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로 견조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속도의 바람직한 성장세(good pace)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소의 성장률 둔화는 미국경제가 경기과열에서 벗어나 적절한 속도의 성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오히려 유가하락과 경상적자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미국의 1.4분기 고용증가가 27만명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을 소프트 패치(경기회복기의 일시적 침체)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설사 소프트패치라 하더라도 경기하강의 본격진입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둔화의 주 원인은 순수출의 성장률 감소 효과와 함께 유가 급등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 경제의 성장세는 유가의 방향과 금리 상승폭의 속도에 달려 있다"며 "고용증가세가 지속되고 유가가 배럴당 45달러 전후로 하락한다면 2.4분기 성장률은 3.4%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가 넘고 고용부문 성장이 저조할 경우 성장률이 3.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미국경제의 성장률 감소로 향후 주요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 감소가발생할 가능성이 예상되나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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