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티베트 팔아먹은 샤오미" 중국 네티즌 '부글'

부사장 印 PT서 현지영토로 표기

"부끄러움도 모르냐" 비난 봇물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중국 샤오미가 엉뚱하게 중국과 인도의 영토분쟁에 휘말려 홍역을 앓고 있다. 샤오미 부사장이 인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영토분쟁 지역인 남부 티베트를 인도 영토로 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샤오미가 티베트를 팔아먹었다"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이 인도에서 실시한 프레젠테이션 장면 사진 한 장을 웨이신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사진에 찍힌 지도에서 티베트 남부 악사이친과 아루나찰프라데시주가 인도 영토로 표시됐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현재 인도가 실효지배 중이지만 지난 1846년부터 160년 넘게 중국과 인도가 치열한 영토분쟁을 벌여온 곳으로 1962년에는 이 지역에서 중·인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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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휴대폰 팔 생각에 레이쥔(샤오미 회장)이 부끄러움도 잊었다" "혹시 레이쥔이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표기한 것 아니냐"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일단 이번 파문을 샤오미 실무진의 실수로 파악하면서도 "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 경쟁에 직면한 샤오미의 해외 진출은 필요하지만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자국민의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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